10년 넘은 화상흉터 레이저 치료 후기 (with N쌤)
안녕하세요
닥터매리입니다!
저는 화상 치료와
흉터 치료에 관심이 많은데요
아무래도 화상과 화상 병원이라는게
흔하게 보이는 것은 아니다 보니
주변에서 화상과 관련된 것은
저에게 많이 물어보시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좀 지났지만
2년 전인
21년도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글을 적어봅니다
N쌤
보고 계신가요?
잘 지내고 계세요?
그 때 사진 올려도 되냐고
글써도 되냐며 ㅋㅋㅋ
레이저 했던 것들
이제서야 올려요
언젠가 보시게 되겠죠?

이전,전, 직장에서 만난 N 쌤
화상 환자분들을 만나면
이래저래 잔소리를 하는 저를
눈치채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어느날
(저 혼자는 나름 가깝다고 생각한)
N 쌤이
조심스럽게 먼저 말을 걸어주셨습니다
"원장님
저 다리에 어릴 때
화상 입었던 흉터가 있는데
이것도 지워질 수 있을까요?
엄청 오래되서
10년도 넘은 건데
아직도 남아 있는거라
기대는 크게 안해요
사실
이것 때문에
치마를 잘 못입었어요"
저도 다리에 흉터가 있기 때문에
또 혼자 감정이입을 하면서
괜찮으면
보여주시라고 하였습니다



우측 정강이 앞쪽으로
무릎 바로 아래부터 발목 위까지
화상흉터가 뚜렷하게 보였습니다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켈로이드 성향이나
비후성 흉터는 안보였습니다
정식 의학 용어는 아니지만
화상환자들이 흔히 말하는
떡살 같은 것은 안보였습니다
흔적들을 보아서는
당시 BSA 4% 정도 되었을 것 같았고
이 정도로 색이 남은 것으로 봐서는
1도 화상은 절대 아니었을 것이고
조금만 더 깊었으면
피부 이식까지 해야 될 수도 있었을
자국으로 보였습니다
당시 어린 나이에
이렇게 넓은 부위를 다쳤다면
치료하고 회복하는 과정이
정말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래도
너무너무 밝고
항상 씩씩하게 일하셨던
N 쌤
환자분들이 흔히
흉터가 남았다라고 말하는 것 중
색소가 어둡게 남은
색소침착 같은 경우는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지는 경우들도 있지만
이경우는
10년 이상 지났기 때문에
피부 스스로
더 좋아지기를 바라기엔
시간이 충분히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지체할 필요 없이
바로 치료를 시작하시도록
설명을 드렸습니다
이 부분이 좋아질 수 있게
저도 최선을 다해드리는 대신
다른 화상환자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경과사진을 받고
추후 게시물을 올릴 수 있게
동의를 부탁드렸습니다
꾸준히 치료 받고
또 관리도 열심히 해주면서
긴 시간 잘 따라와주신 N 쌤
흉터는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화상 흉터 레이저 치료 후
어둡고 약간 울퉁불퉁했던
화상 흉터들이
100% 는 아니지만
이제는 스타킹을 신지 않은
맨다리로 다닐 수 있을만큼
많이 옅어지게 되었습니다


오른쪽 후사진에 카메라 그림자가.....멍 아닙니다
10년이 넘은 오래된 화상흉터라
더 이상 좋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 없이 지내오셨다는데
이제는 눈에 띄지 않을 만큼 좋아져서
부모님도 놀라고 기뻐하셨다고 했을때
저도 정말 기뻤었습니다
그 뒤로
여름에 예쁜 치마도
마음껏 입으셨는지 모르겠네요
ㅎㅎㅎ
N쌤
그 뒤로 관리 잘하시고
잘 유지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ㅎㅎ
어디서든 건강하시고
항상 행복하세요~
(p.s.)
N쌤
잊지 않으셨겠지만
화상 레이저 치료 하고나서
깨끗해진 것 오래오래 유지하시려면
강한 자외선은 항상 조심해주시고
또 보습도 신경써주시고
같은 부위 또 안다치게
조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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